내주 국·과장 인사 전망···행시 39회 막내 황승현 확실, 41회서 복수 국장 승진 예상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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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보건복지부 정기인사가 임박했다. 현재 황승현, 송준헌, 김기남, 최홍석 부이사관(3급)이 국장 승진자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23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 국장급을 중심으로 정기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국방대학교 등 외부 기관 대상 교육 파견이 오는 2월 1일자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통상 복지부는 1년 외부 교육에 국장급 관료 2명을 파견한다. 이와 함께 역시 외부로 교육 파견을 나가는 과장급 관료 발령도 예상된다.    

현재로선 최근 승진 후 OECD 대한민국정책센터로 파견돼 근무를 시작한 정은영 국장을 제외하고, 4명의 부이사관이 국장 승진자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과장 서열 1위인 황승현 인구정책총괄과장(행시 39회)과 송준헌 질병정책과장(행시 41회), 김기남 차세대사회보장정보시스템구축추진단장(행시 41회), 최홍석 건강정책과장(행시 41회) 등이다. 이중 이번 정기인사에서 3명이 승진할지 또는 4명이 승진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황승현 과장의 경우 이미 행시 동기들이 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이번에 승진이 유력한 상태다. 행시 동시들 중 나이(1970년생)도 가장 어리다. 그는 노인정책과장과 기획조정담당관, 보건산업정책과장, 보건복지인력개발원 파견, 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 등을 역임했다. 화곡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89학번)를 졸업한 그는 부친 고향이 전남 순천인 범호남 인맥이다. 온화하고 인성이 우수하다.          

송준헌 과장은 행시 동기들 중 가장 나이(1964년생)가 많은 선두주자다. 연금급여팀장과 지역복지과장, 아동정책기본계획TF팀장, 재정운용담당관, 사회서비스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복지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에 맞춰 대전으로 이주하는 등 청빈한 생활을 하는 모범공무원이다. 복수의 송 과장 지인은 “본인은 서울대 경제학과(83학번)를 졸업했지만, 자녀들에게 입시 스트레스 안주고 교육시키는 등 공직이나 사생활에서 전혀 욕심을 찾을 수가 없다”며 “사무관 시절 당시로선 드물게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등 인간적이고 가정적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김기남 단장은 고대 사회학과(90학번)를 졸업했다. 1971년생인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 보건복지비서관실에 파견 나간 경력을 갖고 있다. 급여기준과장과 공공의료과장, 전재희 장관 비서관, 국민연금재정과장, 국민연금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1973년생인 최홍석 과장은 김 단장의 고대 사회학과(92학번) 직속후배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그는 기초장애연금도입T/F 팀장과 사회서비스자원과장, 보육사업기획과장, 기초연금과장, 국민연금재정과장, 장관 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밖에 지난해 교육 파견에 이어 연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발령 받아 근무 중인 정윤순 국장이 이번에 본부 보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실 국장의 경우 최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근무를 시작해 복지부 발령 시점이 불투명하다. 현재 대기 발령 중인 A국장은 조만간 명예퇴직할 예정으로 알려져 인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복수의 복지부 관계자는 “다음 주 국장급과 과장급 인사가 모두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여러 변수가 있어 2월 이후에도 일부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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