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항공산업 ETF 출시에 주가 급등···국내 유일 민간 위성제작회사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인수···한화그룹 위성사업 '마지막 퍼즐' 완성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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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가 우주항공산업 테마주로 집중 부각되고 있다. 미국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가 우주항공산업 ETF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우주항공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쎄트렉아이는 최근 한화그룹으로 편입됐다. 위성제작 기술과 생산시설이 없었던 한화그룹은 쎄트렉아이 인수를 통해 위성관련 제작·발사·서비스라는 종합위성서비스를 완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쎄트렉아이 주가는 지난주보다 69.6% 오른 6만3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쎄트렉아이 주가는 18일 15.98%, 20일 17.25%, 21일 30.00% 등 연일 급등했고 22일에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5.77% 하락했다.

쎄트렉아이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탄 배경에는 미국발 우주항공산업 열풍이 있다. 미국은 현재 우주항공산업 경쟁이 치열하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항공사 스페이스X가 지난해 첫 민간 유인 우주선을 발사했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민간 우주사 블루오리진도 올해 4월에 우주관광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돈 냄새를 맡은 미국 액티브 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우주항공 ETF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미국 증시에서는 관련 기업들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쎄트렉아이는 물론 비츠로테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쎄트렉아이는 한국 최초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KAIST 연구진이 1999년 설립한 회사로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 위성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곳은 쎄트렉아이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IST 등 세곳에 불과한데 쎄트렉아이는 유일한 민간업체다. 쎄트렉아이는 자회사로 SIA와 SIIS 두고 위성관련 영상 및 데이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583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22.7% 늘어난 수치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쎄트렉아이는 위성부품들을 자체 설계·생산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쎄트렉아이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에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쎄트렉아이는 12일 한화그룹으로 편입이 발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 1089억원을 들여 지분 30%를 확보하기로 한 것이다. 위성사업은 위성제작과 지상체발사, 서비스 등으로 구분되는데 한화그룹은 위성제작 기술이 없었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위성 관련 모든 사업을 아우르게 됐다. 쎄트렉아이 인수가 한화그룹에는 위성사업의 ‘화룡정점’인 셈이다.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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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시가총액순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씨젠, 알테오젠 역시 시가총액순위 2~5위를 지켰다.

CJ ENM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흥행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 작품이 공개된 스위트홈은 이후 첫 4주 동안 전세계에서 2200만 유료구독 가구가 스위트홈을 시청했다.

박셀바이오는 무상증자로 늘어난 신주 752만3000주가 21일 상장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순위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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