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이르면 이달 말 서비스 개시···토스뱅크, 오는 7월 출범 예정
총 직원수 1000명 돌파 ‘눈앞’···이승건 대표 “전통 금융 영역도 바꿔 나갈 것”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토스 본사/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토스 본사/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신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선다.

토스는 20일 올해 1분기동안 총 330명의 직원을 새롭게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야별로 개발 직군 120명, 비개발 직군 21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서류 지원부터 최종 합격 발표까지 최대 3주 이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원서는 상시 제출할 수 있으며 서류 평가 및 직무(일부 과제 전형 포함)·문화적합성 인터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일부 디자인 직군에 대해서는 필수 포트폴리오를 요구하지 않을 예정이며 일부 개발 직군의 경우 과제와 면접을 하루에 진행하는 등 직무 특성에 따라 전형을 간소화할 방침이다.

전 직군 정규직 입사자에게는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할 계획이며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해 왔던 토스의 보상 정책은 이번 채용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 5개사의 초기 멤버로 합류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의 총 직원수는 780명으로 이번 채용이 완료되면 그 수는 1000명을 돌파하게 된다. 토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7명에 불과했던 직원수는 이듬해 118명으로 늘어났으며 2018년과 2019년 각각 180명, 380명으로 증가했다.

1분기 대규모 채용은 토스증권과 토스혁신준비법인(가칭 토스뱅크)의 출범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현재 개발 막바지에 있는 토스증권은 MTS(Mobile Trading System) 마무리 테스트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초대 대표이사는 박재민 비바리퍼블리카 증권준비법인 사업총괄이 맡는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오는 7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금융위원회에 본인가 신청을 낼 예정이며 이미 지난 2019년에 예비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무난히 본인가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본인가 신청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2~3개월 가량이 소요된 바 있다. 토스뱅크 역시 오는 3~4월 쯤 본인가 취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챌린저뱅크를 성장 모델로 삼고 있는 토스뱅크는 출범 후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출범을 앞두고 있는 두 회사뿐만 아니라 기존 계열사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토스페이먼츠는 대형 가맹점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월 평균 거래액 2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토스인슈어런스는 정규직 및 신입 채용 등 고용 혁신을 토대로 매달 성과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는 올해 모바일증권과 인터넷은행 출범을 통해 전통 금융이라고 여겨졌던 영역까지 고객 중심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며 “금융 서비스 대통합을 함께 이뤄갈 인재를 꾸준히 모시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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