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과 만나려 했으나 불발”···인력감축 우려에는 “논의無” 선 그어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유럽연합(EU)의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가 3월 이내 결론이 날 것이라 내다보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12일 이 회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시사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3월 말까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소개했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별개로 산업은행 차원에서도 승인받기 위한 노력이 진행돼 왔음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집행위원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협의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불발돼 화상회의를 제안받았다”면서 “두 회사의 결합 필요성을 열심히 설득했고, EU 역시 고심중인 만큼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합병으로 인해 인력감축 등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서 이 회장은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다”면서 “인력감소에 따른 생산능력 축소는 경쟁당국이 우려하는 선박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가능성이 낮은 지적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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