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체 매출 중 미국 비중 70%까지 높여 글로벌 사업 성장 가속화
차세대 K-푸드 지속 발굴···비비고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 계획도

비비고 주요제품 미국 생산기지. /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 주요제품 미국 생산기지. / 사진=CJ제일제당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사우스다코다(South Dakota) 수폴스(Sioux Falls)에 만두를 비롯한 비비고 제품 전용 생산기지를 만들고 미국 현지 사업에서의 빅점프를 노린다. 해외 전체 만두 매출 가운데 미국 비중을 70%까지 늘려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2일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폴스에 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내 서부 캘리포니아, 동부 뉴욕·뉴저지, 중부 사우스다코타 등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르 보유해 중장기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 보몬트(Beaumont)에 생산기지를 신설해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만두 외에도 볶음밥, 면 등 ‘상온 생산라인’을 확대했다. 사우스 다코타 역시 초기 만두 생산에서 비비고와 슈완스의 차세대 K-푸드 생산기지로 역할을 확대하는 등 미래 시장 수요에 따라 순차적인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이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늘리고 있는 데는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비비고 만두’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미 미국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은 90% 수준에 이르러 미래 수요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0월부터 슈완스 유통망을 통해 미국 시장에 촘촘히 파고들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크로거·타깃, 푸드시티·하이비 등 대형마트와 그로서리,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다양한 유통채널 입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들을 ‘넥스트 만두’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K-콘텐츠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메뉴이면서 시장을 이끌 한식치킨, 햇반, 김 등이 넥스트 만두로 거론된다.

아울러 미국인들의 식생활에 광범위하게 침투하고 있는 ‘핫소스’ 성장세에 맞춰 고추장 등 K-소스의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김치도 적극 알릴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에서의 성과를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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