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31일까지 부회장직 유지···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현직 프리미엄’ 유지
하나금융 “차기 회장 일정과 무관한 정기적인 인사”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연합뉴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함 부회장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인만큼 이번 연임이 차기 회장 선임 구도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함 부회장을 경영관리 부회장으로 선임하며 임기를 오는 12월 31일까지 1년 더 연장했다. 이로써 함 부회장은 올해 초 진행될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을 유지한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김정태 현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현재 하나금융은 3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3명의 부회장들은 모두 자연스럽게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함 부회장 외 이진국 부회장은 국내사업부문을 맡고 있으며 이은형 부회장은 국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두 부회장의 임기는 모두 오는 3월까지기 때문에 함 부회장뿐만 아니라 다른 부회장들도 차기 회장 선임 전까지 부회장직이 유지된다.

이들 중 가장 회장 선임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는 함 부회장이다. 함 부회장은 다른 두 부회장보다 먼저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이며 다른 두명과는 달리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회장 선임 시기에 현직을 떠나있을 수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 중 하나로 여겨졌으나 임기가 1년 더 연장되며 관련 문제도 해소됐다. 다만 아직 채용비리 관련 재판과 DLF(파생결합상품)사태 관련 중징계 행정소송 등의 변수는 남아있는 상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함영주 부회장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들도 함께 연임이 된 것”이라며 “차기 회장 선임 일정과는 무관한 정기적인 임원인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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