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시설 내 확진 총 1191명···법무부 “116.7%정도 과밀수용”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중 66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교정시설 수용자 중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교정당국은 안일한 초기 대응이 화를 키웠다고 인정하며, 확산세를 잡아가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직원 429명과 수용자 338명에 대한 제6차 전수검사 결과 수용자 66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직원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총 1125명에서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1191명이 됐다. 이 중 출소자를 포함한 수용자가 1150명, 직원이 41명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교정시설에 격리 중인 수용자는 1047명이다. 기관별로는 서울동부구치소가 672명, 경북북부2교도소가 341명, 광주교도소가 16명, 서울남부교도소가 15명, 서울구치소가 1명, 강원북부교도소가 1명, 영월교도소가 1명이다.

천안교도소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수용자 1명은 서울동부구치소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으며, 서울동부구치소 출소자 1명도 확진 수용자 수치에 반영됐다. 해제자는 직원이 14명, 수용자가 6명, 출소자가 4명이다.

교정당국은 집단감염 발생 과정에서 부실한 초기 대응이 화를 키웠다고 인정했다.

김재술 법무부 의료과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사태 초기 접촉자들에 대한 1인 1실 독거 격리를 하지 못한 불가피한 측면에 의해 (전수검사) 차수가 거듭될수록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집단감염이 최초 발생했던 12월 19일 당시 116.7% 정도의 과밀수용 상태였다”며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혼거 수용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은 독거가 가능해진 상태여서 앞으로 진정세가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며 “국민들이 걱정하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선 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금 조사 중이기에 아마도 잘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향후 대응 계획과 관련, 수용자에게 매일 1매의 마스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정시설 직원에 대해 주 1회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동부구치소 뿐 아니라 모든 교정시설이 대상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업무상과실 및 중과실치사상,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와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