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문화도 언택트
기존 BJ들, 치열한 경쟁에 불만 드러내기도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감성주점, 헌팅포차가 개점휴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여기서 일했던 이들이 온라인으로 근무지를 바꾸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두 시름하고 있는 요즘, 흔히 보는 영상플랫폼이나 실시간 방송 플랫폼 등에서 자극적인 콘텐츠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한몫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질 때마다 가장 먼저 문을 닫아야하는 곳은 유흥시설이었다. 집합금지가 장기화하자 이들 시설에서 일하던 종사자들은 먹고 살길을 찾기 위해 온라인 문을 두드렸다. 온라인 영상 플랫폼과 실시간 방송 플랫폼에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부쩍 늘었다. 그만큼 자극적인 콘텐츠들도 함께 늘고 있다.
일자리를 잃어버린 이들과 기존 방송을 해오던 이들 사이에 피 튀기는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한 쪽은 새롭게 자리를 잡기 위해 선정적인 콘텐츠를 내놓으면 기존 BJ나 유튜버들은 구독자와 시청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응수하는 모양새다.
지난 2019년부터 아프리카TV에서 여성 BJ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이제 어느 정도 방송이 자리 잡아서 팬들을 관리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BJ 경쟁이 너무 심하다”며 “유흥업소 출신 BJ들이 부쩍 늘어서 별풍선을 싹슬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접대 등에 능숙한 종사자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며 A씨는 위기감을 보였다. 조금 더 열심히 하기 위해 날마다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한다는 A씨는 지금 BJ 숫자가 아주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유흥 문화도 비대면으로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