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두·산타토익·콴다 등 주요 에듀테크 스타트업들도 AI 등 기술로 사업 확장 채비···VC업계도 시리즈A 이상 투자 활발
"미국 에듀테크 관련 유니콘 기업은 8개···학습자 니즈 공략하는 스타트업 늘어나"
[시사저널e=차여경 기자] 에듀테크(Edutech) 스타트업들이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시작으로 기술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에 인수된 야나두, 산타토익, 콴다, 퀄슨 등 주요 에듀테크 스타트업들도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추세다.
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890억7000만달러(약 83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18.1%로 성장해 2027년에 2852억3000만달러(약 310조원) 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교육 스타트업들은 토익, 영어회화, 공무원 시험의 온라인 강의나 비대면 자기학습 서비스에 집중돼 있었다. 국내에서도 대부분 교육 관련 스타트업들도 온라인 수업 관련 서비스들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은 기술에 방점이 찍혀 있다.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도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에게 시드투자부터 시리즈A, B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AI토익 솔루션 ‘산타토익’을 운영하는 뤼이드는 50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D 단계 투자를 유치하며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서 AI기술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타토익은 이용자 140만명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I풀이 서비스 ‘콴다’의 메스프레소도 누적 다운로드 수는 1900만건을 기록했다. 특히 콴다는 해외 50여개국에서 점유율이 높다.
원어민 영어 학습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퀄슨도 네이버와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지난해 60억원 규모 투자를 받고 주니어 영어교육 학습과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앞서 퀄슨은 소프트뱅크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 시드 투자를 받은 후 누적 투자액 2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가 인수했던 야나두도 지난해 9월에 300억원을 투자받고 기업가치 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야나두는 AI기술을 기반으로 강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동기부여 플랫폼, 홈트레이닝 등 플랫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야나두는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은 점점 다변화되는 중이다. 온라인 수업 플랫폼 외에도 아이돌봄플랫폼이나 학원비 결제 서비스, 학교관리 등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등이 에듀테크 흐름에 합류하는 추세다. 이 스타트업들은 시장에서 사업성을 인정받는 시기인 시드부터 시리즈A 단계가 가장 많다.
코로나19로 상승세를 탄 돌봄플랫폼 자란다의 경우에는 AI기반으로 아이 성향과 적성을 찾고 있다. 공부량 관리해주는 사물인터넷(IoT)북스탠드를 개발한 뉴워크도 신용보증기금과 시리즈벤처스의 액셀러레이팅을 받았다. 학사업무 전용 메신저 ‘쿨메신저’를 운영 중인 지란지교컴즈도 5일 라구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링클래스 운영사 퀘스처너스가 비대면 학원비 결제 서비스 ‘1초결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비대면 학습 니즈(Needs)가 많아지면서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의 성장세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에듀테크 시장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경쟁관계에 있는 스타트업들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에서도 제2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듀오링고 같등 에듀테크 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에듀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은 모두 8개”라며 “미국에서도 아동 교육 등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의 굵직한 투자가 많았다. 단순히 오프라인 수업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이 아닌 기술의 도움으로 학습자에게 적합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