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물량 11.8% 줄고 수입 물량 3.5% 감소

지난 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컨테이너가 크레인에 실려 선박으로 옮겨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컨테이너가 크레인에 실려 선박으로 옮겨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대일 무역적자가 지난해에 다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으로 가는 수출은 줄어든 반면 일본산 불매운동이 주춤하면서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다시 늘어난 탓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일본과 무역에서 208억4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산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전년과 비교하면 16억8000만달러 늘었다.

일본으로 향한 수출물량은 전년보다 11.8% 급감한 250억8000만달러였으나 일본에서 들여온 수입 물량은 3.5% 소폭 감소한 459억2000만달러였다.

일본은 한국의 무역 적자 1위 국가다. 일본과 교역에서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연간 200억∼30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다.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그해 무역적자는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인 19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을 겪으면서 지난해 대일무역 적자폭을 더 늘렸다. 석유화학 제품의 일본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1%나 감소했고 철강(-23.3%), 차부품(-34.9%), 석유제품(-32.5%)의 수출액도 크게 줄었다.

반면 수입은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했다. 월별 수입액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4∼8월은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9월 0.6% 이후 10월 4.6%, 11월 15.9%, 12월 18.7%로 확대됐다. 특히 자동차 수요가 서서히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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