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영환경도 위기의 연속 그 자체” 진단
신년사 통해 수익성 중심경영, 디벨로퍼 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주문 제시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다가올 새해 경영 방침으로 전사적 원가절감과 디벨로퍼 역량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강조했다.
하 대표는 31일 2021년 신년사를 통해 “2021년 경영환경도 위기의 연속 그 자체”라고 진단하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실물 경제 전반의 위축은 경기 회복의 시기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는 건설시장 전반의 변동을 예고하는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각과 자세로 접근하지 않으면 더욱 후퇴할 수 밖에 없고, 극복해 내기 어려운 생존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위해 “새해엔 수주와 설계, 시공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원가 절감을 이뤄낼 수 있는 전사적인 원가 관리체제를 시행할 것”이라며 “과감한 신공법 검토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원가 절감 목표를 100%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대표는 종합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단순 도급형 사업 형태를 넘어 직접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라며 “이를 통해 디벨로퍼로서 두각을 드러내는 미래의 롯데건설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신성장 동력 확보도 주문했다. 그는 “수익성이 우수한 그룹 연계 복합개발사업과 실버주택과 같은 신규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혁신적인 기술력 확보로 사장교와 대심도 터널 등 국내외 고난도 공공토목분야의 입찰에 두루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시공 역량을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해외사업 확대도 계획도 드러냈다. 취임 초부터 강조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건설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저성장 우려를 해결해 줄 명확한 해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은 거점 시장에서 성공 경험을 확대하고, 현지 디벨로퍼와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또 자율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열린 조직문화도 강조했다. 그는 “보수적이고 낡은 사고에서 철저히 벗어나 건강한 소통 속에서 자율과 책임 기반의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윤리경영과 준법경영 준수를 위해 어떠한 양보와 타협도 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