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 제외시 최근 추세 유지···“방역망 내 관리되는 사안”
방역·의료 역량, 아직은 안정적···“방역수칙 준수시 내년 초 반전세 나타날 것”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사진=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정부가 오는 27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대 안팎으로 유지되며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상 최대 수치까지 경신하게되자 3단계 격상에 대한 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 조처가 다음 주 월요일(28일)에 종료된다”며 “3단계 격상에 대한 부분은 이번 주 일요일(27일)쯤 논의해 그 결과를 별도로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등의 특수성을 고려할 방침이다. 윤 반장은 “서울 동부구치소의 2차 전수검사 결과 확진자 288명이 새로 나타났다는 부분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나머지 지역감염 사례는 최근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900∼10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역시 “(3단계 격상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행의 확산 추세”라며 “현재는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고 반전되지도 않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총 5만4770명으로 전일 대비 1241명이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감염 사례는 총 1216명이며 서울에서만 무려 5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지역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례며 이를 제외한 수치(262명)는 전일(314명)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윤 반장은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추가로 전파되는 부분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방역·의료역량도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손 반장은 “‘환자발생 양상을 방역적, 의료적 역량이 따라갈 수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라며 “현재 방역 통제망 안에서 감염을 통제하는 역량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의료적 역량에 있어서도 병상 여력을 확보하고 치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도록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내년 초 확진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반장은 “국민들께서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에 모임과 이동을 삼가해 주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준다면 내년 초부터는 반전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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