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주 투자 ETF와 리츠 투자 랩 상품 나와
미국 나스닥 지수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N도 등장
국내 혁신 기업 투자하는 액티브ETF도 눈길

자료=각사. / 표=이다인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이다인 디자이너.

이번 주(21~24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해외 투자 관련 상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주목됐다.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가 나왔고 미국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ETN(상장지수증권)이 출시됐다. 이밖에 국내 혁신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가 눈길을 끌었다. 

◇ 미국 저변동성 배당주 투자 ETF 나와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투자 상품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다수 나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 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 ETF는 나스닥 미국 저변동성 배당성취자(Nasdaq U.S. Low Volatility Dividend Achievers)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미국에 상장된 대형주 중에서 10년 이상 배당이 성장한 종목 중 최근 1년간 변동성이 낮았던 섹터에 속하는 종목을 선정한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이 ETF가 처음이다.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이 ETF는 코스트코나 코카콜라와 같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대형주 종목들이 편입돼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S&P500와 유사한 수익률과 비교적 낮은 변동성을 기대해볼 수 있는 ETF”라며 “지금까지 성장주의 상승으로 많은 이익을 누렸지만 내년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으신 분들이 지금 당장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한 ETF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퇴직연금처럼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을 기대하지만 지나친 변동성을 피하고 싶으신 분들도 관심을 가질만한 하고, 한국시장에 상장되어 있지만 미국달러에 노출돼 있는 상품으로 해외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 고배당 리츠 랩도 출시 돼

신영증권은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 상장된 고배당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는 ‘신영 글로벌 밸류업 리츠(배당플러스) 랩’을 출시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 랩은 입지, 공실률, 배당성장률, 배당 안정성, 시장 트렌드 등 정량적·정성적 분석을 거쳐 선정된 리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코로나19 시대 이후에도 임대료와 배당금이 꾸준히 오를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라고 신영증권은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 실물 부동산 시장의 가격이 올랐지만 리츠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의 매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대일 신영증권 자산배분솔루션본부장은 “이 상품은 부동산의 임대료를 원천으로 하고 있어 안정적 배당금 지급이 가능하다”며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시중 금리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 나스닥 레버리지 인버스 ETN도 등장

KB증권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100개의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KB 레버리지 나스닥 100 ETN’ 및 ‘KB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을 신규 상장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나스닥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이다. 이중 나스닥 100 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 금융주를 제외하고 유동성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만들어졌다. 나스닥100 지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IT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올해 신고점을 기록했다.

구성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페이스북 등으로 이루어졌다. 매년 1회 정기 변경된다. 단 이 ETN은 환노출형 상품으로 지수 수익률과 별개로 원·달러 환율변동에 따라 추가 손익이 발생할 수 있다.

상장 이후 2025년 12월 19일까지 거래 가능하며 이후 상장폐지된다. 발행 수량은 각각 100만주 이고 총 보수는 연 0.77%로 매일 최종지표가치(IV)에 일할 반영된다.

KB증권 측은 “나스닥 시장에 높은 관심도를 보이는 투자자가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나스닥 1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B 레버리지 나스닥 100 ETN’과 -2배 추종하는 ‘KB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을 출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국내 세 번째 액티브 ETF 선보여

국내 세 번째 액티브 ETF가 상장됐다. 주인공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 ETF와 달리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ETF를 말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ETF는 국내 혁신성장 기업에 투자하며 ‘FnGuide K-이노베이션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지수 구성 종목에 70%를 우선 투자하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30%는 초과 수익을 위해 펀드 매니저가 혁신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을 선별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이 자회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위탁하며 총 보수는 0.50%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액티브 ETF는 총 3개가 됐다. 관련 법 개정 이후 지난 9월 삼성자산운용의 ‘KODEX혁신기술테마액티브’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가 국내 증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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