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모델에 있던 2열 송풍구, 국내에선 빠져 고객 불만 제기···신형 모델에 추가
GLB 200d, 250 4매틱 7인승, AMG GLB 35 등 라인업도 확장
GV70 출시로 관심도 높아진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서 경쟁력 강화

GLB.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더 뉴 GLB.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더 뉴 GLB’에 2열 송풍구를 추가할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내년 1월 올해 출시하지 않았던 GLB 디젤 모델 및 AMG 라인업 등을 출시할 계획이며, 문제가 됐던 2열 송풍구도 추가한다.

벤츠는 지난 9월 기존 라인업에 없던 GLB를 추가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 바 있다. GLB는 소형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간에 위치해 있어 양쪽 수요를 모두 흡수했다.

다만 올해 출시한 GLB의 경우 2열에 송풍구가 없다는 문제로 패밀리카로 적합하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패밀리 SUV의 경우 보통 아이들이 뒷좌석에 타는데 송풍구가 없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해외 모델과 국내 전시 모델에는 2열 송풍구가 있었는데, 정작 고객 인도 차량에는 빠져있어 출시 당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벤츠는 고객들의 불만을 수용해 신형 모델에는 2열 송풍구를 추가하며 패밀리카 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또 벤츠는 기존 GLB220과 GLB250 4매틱에 이어, 디젤 모델인 GLB200d, GLB250 4매틱 7인승, AMG GLB35 4매틱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추정되는 가격은 GLB200d는 5220만원, GLB250 4매틱 7인승은 6320만원, AMG GLB35는 6940만원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추가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정확한 출시일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GLB는 넓은 공간 활용성을 장점으로 인기 몰이 중이며, 이번에 라인업을 확대하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GLB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1585대를 판매했다.

아울러 GLB는 제네시스 GV70출시에 따른 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 GV70출시가 임박해오면서 국내 프리미엄 중형 SUV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다소 생소했던 GLB가 구매자들의 선택지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GLB는 GV70보다는 한 체급 아래지만, 중형 SUV급에 달하는 넓은 실내와 각종 첨단 편의·안전사양, 뛰어난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 또 국내 소비자들의 벤츠 브랜드에 대한 인식까지 감안하면, GV70을 선택하려던 고객들이 GLB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GLB 차체는 전장 4640㎜, 전폭 1835㎜, 전고 1690㎜, 휠베이스 2830㎜로 GV70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GV70 차체는 전장 4715㎜, 전폭 1910㎜, 전고 1630㎜, 휠베이스 2875㎜다. 가격의 경우 GV70이 4900만원에서 시작해 풀옵션 기준 7500만원에 나온다고 발표한 가운데, 5000만~6000만원대 GLB의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

한편 GLB는 다양한 주행 보조 및 편의기능을 탑재해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을 탑재했다. 원격으로 트렁크를 열고 닫을 수 있는 ▲핸즈 프리 엑세스가 포함된 키레스 고 패키지와 ▲파노라믹 선루프 ▲무선 충전 기능 등도 갖췄다.

또 10.25인치 계기판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해 시인성을 높였으며,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를 기본 장착해 오프로드 주행성능도 개선했다. 경사도, 기울기 등 주행 상황을 비롯해 서스펜션의 상태까지 미디어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운전자가 주행 환경과 차량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다운힐 속력 조절 시스템을 활성화하면 언덕길 주행 시 2km/h부터 18km/h 범위 내에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력으로 차량 속도가 자동 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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