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컬리와 업무협약···상인연합회·액셀러레이터협회와 지역기반 창업가 및 소상공인 온라인 지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마켓컬리 본사에서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을 맺기 전 인사하고 있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마켓컬리 본사에서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을 맺기 전 인사하고 있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시사저널e=차여경 기자] 새벽배송 이커머스 스타트업 ‘마켓컬리’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지역기반 창업가와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를 지원한다.

9일 중기부는 서울 강남구 마켓컬리 본사 타운홀에서 마켓컬리,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함께 ‘지역기반 및 브랜드케이(K) 제품의 비대면·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앞으로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 전통시장, 백년가게 등의 지역을 대표하는 소상공인 제품과 브랜드케이(K) 제품의 비대면‧온라인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5월부터 중기부가 상생과 공존의 가치 실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 24번째 협약이다. 중기부는 디지털 경제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과 지역을 대표하는 제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마켓컬리의 의지에 따라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자상한 기업은 전통적인 협력사 위주의 상생협력을 넘어서, 대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 등의 강점을 미거래기업·소상공인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의미한다. 마켓컬리는 프레시지에 이어 두 번째 선배 스타트업으로서 자상한기업 협약을 맺게 됐다.

마켓컬리는 2015년에 국내 최초로 주 7일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스타트업이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식품 유통 분야를 선도하고 있어 지난해 매출 428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켓컬리는 최근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주요 협약 내용을 보면 마켓컬리는 지역기반 창업자‧소상공인 제품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지역가치창업가 등 지역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생산하는 제품을 우선 발굴해 입점을 추진하며 전통시장, 백년가게 등의 우수한 제품을 기반으로 온라인 시장에 적합한 제품개발과 온라인 판매를 지원한다.

또 브랜드K 제품의 온라인 판매 및 판촉을 지원하게 된다. 신선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 분야별 대표 브랜드K 상품에 대한 마켓컬리 입점을 추진하고 마켓컬리 플랫폼을 활용해 브랜드K 제품 홍보·판촉 등을 제공한다.

마켓컬리와 액셀러레이터협회가 함께 청년 창업기업의 온라인 진출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액셀러레이터협회 등 관련 협단체와 협업해 통해 청년창업기업 제품에 대해 온라인 진출 및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 청년기업 상품은 마켓컬리에서 판매된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온라인 유통분야 전문상담을 지원한다. 온라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으로 재고·품질관리, 판촉, 포장 등 온라인 유통분야 전문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는 그동안 생산자와 건강한 협력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왔다”라며 “이번 자상한 기업 협약을 통해 컬리는 대한민국과 지역을 대표하는 좋은 상품들을 더 많은 분들이 만나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라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느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과 지역을 대표하는 제품들이 비대면‧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중기부는 코로나 상황 극복과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