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 판매목표 4만4000대 잡아···내년 제네시스 브랜드 15만대 판매 가능성
벤츠 GLC·BMW X3·볼보 XC60 등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주행성능···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

제네시스 GV70.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 / 사진=제네시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을 공개하며 내년 판매 목표를 연 4만4000대로 세웠다. 

올해 출시한 GV80 판매목표가 2만4000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2배가량 높은 수치다. GV80은 출시 하루 만에 1만5000대를 계약하며 판매 목표의 60%수준을 달성했다. 올해 1~11월 판매는 3만745대로 연간 판매목표를 훌쩍 넘어섰다.

제네시스는 내년 GV70과 전기차 JW(프로젝트명)까지 출시하게 될 경우 연 판매 1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제네시스는 GV70 디지털 공개 행사 및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인아 제네시스 글로벌고객경험실 상무는 “제네시스는 올해 GV80을 출시하며 고급 SUV 시장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며 “GV70 또한 변화하는 국내 SUV 시장에 대응하며, 국내 중형 SUV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아 상무가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현대차 관계자는 “연 판매목표를 4만4000대로 설정했다”며 “판매 목표는 내년 국내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제네시스는 8일 GV70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일헌 제네시스 디자인실 상무,  이인아 글로벌고객경험실 상무, 이시혁 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 상무). / 사진=온라인 간담회 화면 갈무리
제네시스는 8일 GV70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일헌 제네시스 디자인실 상무, 이인아 글로벌고객경험실 상무, 이시혁 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 상무). / 사진=온라인 간담회 화면 갈무리

GV80 판매량이 제네시스 기대치를 상회하자, GV70 판매목표를 높게 설정해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V80의 경우 출시 이후 기대를 뛰어넘는 인기로 인해 계약자가 몰리며 출고대기가 6개월 이상 걸리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GV70은 GV80보다 한단계 아래 차급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중형 SU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GV70 성능을 살펴보면, 수입차 경쟁 모델과 동등하거나 그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GV70 전장은 4715㎜, 전폭 1910㎜, 전고 1630㎜, 휠베이스(축간거리) 2875㎜로 국내 중형 SUV 중에서는 싼타페와 비슷한 크기다. 휠베이스의 경우 싼타페보다 110㎜길다.

GV70. / 사진=제네시스
GV70. / 사진=제네시스

수입차와 비교하면 벤츠 GLC 쿠페(전장 4740㎜·전폭1890㎜·전고1600㎜·휠베이스2875㎜)와 BMW X3(4710㎜·1890㎜·1675㎜·2864㎜), 볼보 XC60(4690㎜·1900㎜·1645㎜·2865㎜)등과 비슷하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가솔린 2.5터보, 가솔린 3.5터보, 디젤 2.2 엔진으로 구성했다.

가솔린 2.5터보의 경우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이며 3.5터보는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 디젤 2.2는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kg·m을 발휘한다. 경쟁 모델보다 출력이 앞서 주행성능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벤츠 GLC 쿠페의 경우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7.7kg·m이다. BMW X3 x드라이브 20i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m이며 디젤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90~265마력에 최대토크는 40.8~63.2kg·m다. 최상위 트림 M40i x드라이브의 경우 최고출력 387마력에 최대토크 51.0kg·m의 힘을 낸다. 볼보 XC60은 디젤은 최고출력 235마력에 최대토크 48.9kg·m이며, 가솔린은 320마력에 최대토크 40.8kg·m다.

현대차 관계자는 “GV70은 럭셔리 SUV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GV80보다 스포티하고 다이나믹한 성능과 디자인을 중심으로 개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GV70 실내 모습. / 사진=제네시스
GV70 실내 모습. / 사진=제네시스

GV70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약 4900만~7500만원대(개별소비세 5% 기준)가 될 예정이다. 현재 벤츠 GLC 쿠페 가격(개소세 3.5% 기준)은 7260만~8200만원, BMW X3(6410만~8910만원), 볼보 XC60(6260만~7540만원) 등이다. GV70 최저트림의 경우 수입차 대비 저렴하나 최상위 트림은 수입차와 큰 차이가 없다.

GV70은 기존 GV80에 있던 대부분의 사양을 포함하고, 일부 사양을 개선하는 한편 추가 사양을 넣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II 등 첨단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세계 최초로 지문인증을 통한 차량내 전자 결제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레이더 센서 기반 후석 승객 알림기능도 넣었으며,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애프터 블로우 기술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시동을 끄고 30분후 팬을 작동해 공조장치 내부를 건조시켜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실내 에어컨 냄새 및 세균 발생을 저감시키는 기술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GV70을 국내 우선 출시하고 향후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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