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새 확진자 1명 발생···근무동 폐쇄 및 동선파악 후 동료직원 검사 실시
오창·폴란드 공장서도 속출···신속대응·방역체계 갖춰 생산·연구차질은 없어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7일 관련업계 및 LG 측에 따르면, 주말사이 기술연구원에 근무하는 A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시사저널e와 통화에서 확진자가 근무하던 해당동을 폐쇄하고 이동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곳 연구소가 LG의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앞서 국내·외 LG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잇따라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창공장의 경우 직원 8명이 감염됐으며, 직원 자녀(1명)와 접촉자(3명) 등 이른바 오창공장발(發) 감염자만 현재까지 1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향 배터리 생산기지 폴란드 브로츠와프 역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인 3명과 현지근로자 2명 등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공장에서는 10월에도 한국인 4명과 현지직원 1명 등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동유럽지역은 영국·프랑스 등 서유럽에 비해 뒤늦게 감염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했지만, 근래들어 확진자 수가 급등하는 추세다. 특히 폴란드의 경우 인접국가들에 비해 가장 높은 감염비율을 보인다. 이달 초 전 세계에서 13번째로 확진자 100만명선을 돌파한 폴란드의 누계 확진자 수는 6일 기준 105만4273명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특성 상 유럽·중국 및 북미에 이르기까지 해외사업장 확장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에서도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감염·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공장과 연구소 모두 재택근무를 실시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한계들도 존재해 상당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기술연구원의 경우 즉각적인 폐쇄와 이동동선 파악에 따라 접촉자와 접촉 의심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방역체계가 갖춰져 있고, 전국적으로 유행하다보니 직원들 스스로 조심하고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연구 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진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