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로 국내도 당분간 상승세 전망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4주만에 반등한 뒤 2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에는 국제유가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8.2원 상승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8.2원 오른 리터당 1327.0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8.5원 오른 리터당 1127.2원이었다.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에 14주 만에 반등한 뒤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주 휘발유 상승 폭은 1.4원이었다. 이번 주에는 그 폭이 8.2원으로 커졌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국내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6.7원 상승한 리터당 1414.4원이었다. 전국 평균 가격보다 87.4원 높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9.7원 오른 리터당 1295.1원이었다.
상표별 판매가격으로 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리터당 1295.5원으로 가장 낮았다. SK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336.1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도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리터당 1095.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SK에너지 주유소가 1136.3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제유가 상승세로 당분간 국내 기름값이 더욱 오를 전망이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7.4달러로 전주보다 0.6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배럴당 49.2달러로 0.4달러 상승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추가 부양안 협상 재개,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OPEC+의 내년도 감산규모 결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 원유재고 감소에 따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