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포스증권과 전략적 제휴협약 맺어
로보 펀드 활성화 및 콘텐츠 업무 제휴 나서기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전문 운용사인 쿼터백자산운용이 판매사와 손잡고 적극적인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사모펀드 사태로 위축된 투자 상품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향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쿼터백자산운용은 한국포스증권과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활성화, 콘텐츠 업무제휴 및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포스증권은 수수료가 기존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슈퍼(S) 클래스 펀드를 판매하는 국내 유일의 온라인 판매사다.
제휴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펀드, 연금상품, 개인형퇴직연금(IRP) 판매 확대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고객 대상 웹 세미나 등 사후관리 서비스 ▲투자 정보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및 활용 등 펀드 홍보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쿼터백자산운용의 비대면 일임 앱(APP)인 ‘쿼터백’과 한국포스증권의 펀드 판매 앱인 ‘포스앱’의 플랫폼 연계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쿼터백 앱은 비대면 일임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에게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자산관리 전문 앱이다.
이번 협약은 쿼터백자산운용이 한국포스증권에 맞춤형 펀드 설계 자문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한 데서 비롯됐다. 이 서비스는 포스증권의 포스앱을 방문한 투자자들에게 수많은 펀드 속에서 개개인에 적합한 펀드가 무엇인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보다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기로 입을 모은 것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은 이번 협약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외연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조홍래 쿼터백자산운용 대표는 “국내에서는 아직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올해 초 코로나19와 같은 불확실한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유럽 금융 선진국들처럼 더욱 보편적인 서비스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쿼터백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도 전인 2015년에 설립됐다. 이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해 금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1호로 통과했다. 지난해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비대면 투자임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쿼터백자산운용은 포스증권을 통해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공모 펀드인 ‘키움 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 3종(주식, 주식혼합, 채권혼합)을 출시해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