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인근 건물서 발견···경찰, 극단적 선택 추정
검찰 “유가족에 깊은 애도”···李 “슬픔, 누를 길 없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아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직원은 이 대표가 전남지역 국회의원일 때 지역구를 관리하는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은 뒤, 이 대표가 전남지사를 지낼 때 정무특보도 맡은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3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실 부실장 A씨가 지난 3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 건물에서 숨진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그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조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인이 어제(2일) 검찰에 출석해 변호인 참여해 오후 6시30분까지 조사를 받았고,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4.15 총선에 종로구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옵티머스 관련 업체로부터 지원받은 의혹으로 총선 이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뒤 선관위에 의해 고발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이낙연 당대표는 ‘슬픔을 누를 길 없다. 유가족들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