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 개최···육성 스타트업 절반이 투자 유치 성공
사무공간·멘토링·사업지원금 제공···삼성전자·보험사·대형마트와의 협업도
[시사저널e=차여경 기자]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이 올해 20개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삼성전자는 딥테크, 컬쳐테크, 에듀테크, 펀테크 등 산업에 대한 문제를 기술로 풀 수 있는 스타트업을 주로 선발했다. 삼성전자는 20개 스타트업에게 계열사 협업, 사업지원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2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과 삼성전자가 함께하는 혁신, 크리에이트 그레이트(Create, Great)'를 주제로 온라인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년간 육성한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리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서는 총 20개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들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관계자와 행사 참가자간 1:1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공해 사업·기술 협력 등 투자 관련 협의가 가능하고, 행사 종료 이후에도 데모데이 홈페이지 통해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딥핑소스, 카운터컬쳐컴퍼니, 노다멘, 캐치잇 플레이 등이 발표했다. 개인정보 데이터의 비식별화 처리기술을 개발하는 '딥핑소스'는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보험사, 대형마트 등과 고객 정보를 익명 처리 후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K-POP 트레이닝 서비스를 론칭한 '카운터컬쳐컴퍼니' 손상원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 전개를 위한 기술 지원, 전략 수립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며 "출시 20일만에 목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술작품의 감상과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노다멘'은 최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와 협력해 삼성 스마트 TV 전용 애플리케이션 '파트론'을 론칭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육성 전략은 기술 지원, 대외 홍보, 투자 유치 등 전폭적 지원이다.
C랩 아웃사이드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1년간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 판매 사이트 입점 지원 ▲사업지원금 1억원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별 맞춤형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과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에 중요한 심층 고객 조사(FGI), 데이터 기반 마케팅 (Growth Hacking) 등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품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삼성전자 관계사·외부 투자 기관과의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해 20개 스타트업 중 절반 이상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딥핑소스 65억원, 작당모의 50억원, 수퍼트리 30억원 등 총 180억 원 규모다.
승현준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은 축하 메시지에서 "스타트업이 혁신을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 삼성전자가 함께 하겠다"며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들이 성장을 거듭해 미래를 이끄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을 통해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외부 스타트업 육성(C랩 아웃사이드) 300개 등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 육성을 발표한 바 있다.
C랩 인사이드는 지난 3년간 75개의 과제를 육성했고 현재는 40개를 육성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142개의 스타트업을 육성 완료했고 40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