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채널혁신추진단 출범
전속설계사 3300명 자회사로 분리
내년 3월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FC 이동
[시사저널e=이용우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1일 채널혁신추진단을 출범하고 자사 전속 설계사(FC) 및 복합채널 FC(CFC) 등 전속 설계사 3300여명을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 제조와 판매 채널을 분리하기로 했다. 채널혁신추진단은 내년 3월 최종 개편을 목표로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한다.
◇미래에셋생명 “제판분리는 보험 선진국서 확대 추세”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조직의 분리(제판(製販)분리)가 보험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서비스 중심의 미래형 생보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인구 구조의 변화, 디지털화 등의 시장 변화로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전속채널 운영만으로는 상품 경쟁력이나 다양성 확보에 한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들을 비교해 판매할 수 있는 GA 채널로 판매주도권이 전환되는 흐름에 대응해 2014년 설립한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재편하고, 성장동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생명, 혁신상품 출시 등에 집중
미래에셋생명은 향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미래에셋생명의 차별화된 지원 시스템과 연계해 업계 최고의 종합금융상품 판매회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GA 특유의 장점을 살려 모든 보험상품을 비교 분석해 고객에게 최선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금융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앞으로 GA와 방카슈랑스 등 제휴 채널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 제공을 통해 고객의 실질적 편익 증대를 위한 혁신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혁신상품을 출시하고 포털 및 금융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해 업무 자동화 및 비대면 계약 시스템 등 언택트 인프라를 완비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 판매채널에 선진화된 플랫폼과 상품을 제공, 수익을 창출하는 미래형 보험회사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채널혁신추진단을 주축으로 전속설계사 3300여 명 및 사업가형 지점장들의 이동에 앞서 수당구조 및 업무 시스템을 정비하고 설명회 등을 통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전달할 방침이다. 제판분리 후에는 신상품 출시 및 교육, 시스템 정비 등 빠른 안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차승렬 미래에셋생명 채널혁신추진단장은 “글로벌 선진 보험시장은 이미 제판분리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추진 과정에서 계약자, FC, 임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