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온라인 사업 강화 본격 착수···쇼핑 편의성 높이고 판매 채널 확대
신세계 까사미아,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입지 강화 계획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현대, 신세계백화점이 가구 분야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홈퍼니싱 수요가 확대되자 온라인몰을 강화, 리뉴얼하고 있다. 리빙 분야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세계적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업계는 가구를 신성장 동력으로 홈퍼니싱을 택한 것이다. 양사 모두 같은 전략을 택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리빙 시장에서 존재감을 가장 크게 키우고 있는 곳은 리바트를 인수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1조290억원을 달성하며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가구 업계 1위를 목표로 삼은 현대리바트는 젊은 층 공략, 윌리엄스 소노마 출점전략 변경을 골자로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온라인 사업 강화에 본격 착수했다. 온라인 리바트몰은 기존 몰보다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신설한 게 특징이다.
우선 1일 리바트몰을 리뉴얼 오픈한 현대리바트는 VR(가상현실) 등 첨단 IT기술을 적용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새로 도입하고 있다.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 제고를 위하 새 리바트몰에 최신 서버와 검색 엔진, 보안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VR로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VR 쇼룸 등 첨단 제품 시연 및 구매 기능도 탑재했다.
판매 제품군도 확대했다. 기존 리바트몰이 리바트 온라인(온라인 전용 가구 브랜드), 리바트 키친(주방 가구), 리바트 키즈(유아동 가구) 등 가정용 가구 제품만을 판매해왔다면, 새 리바트몰에서는 리바트 오피스·하움(소호형 사무가구) 제품도 판매한다.
여기에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물류배송 인프라 확대도 나선 상태다. 현대리바트는 총 1395억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물류센터 부문을 지난 5월 중순부터 앞당겨 가동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 시장 공략을 위해 그동안 온라인몰 서비스 경쟁력 제고와 물류 인프라 확충 등 핵심 역량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왔다”면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년 온라인 사업 규모를 20% 이상씩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현대리바트가 온라인몰을 강화하며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에는 신세계 까사미아가 자리잡고 있다. 까사미아는 가구 분야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매출 부문에서도 까사미아는 3분기 누계매출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한 1118억원을 달성하며, 연초 목표했던 1600억원 매출 달성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까사미아는 가구 업계 새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전문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을 오픈했다. 굳닷컴은 론칭 약 60일만에 앱 다운로드 수 20만을 돌파했고, 매출도 4개월 만에 기존 온라인몰 대비 약 15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굳닷컴은 까사미아를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가구, 생활용품, 가전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업계 최초 커머스&커뮤니티 개념을 도입하고 제품만 판매하는 쇼핑몰을 넘어 수면 관련 실험, 콘셉트를 가진 방 꾸미기 등 생활과 밀접한 이슈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까사미아도 현대리바트와 마찬가지로 밀레니얼 수요를 잡기 위해 유튜브 채널 굳튜브, 라이브 커머스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네이버와 함께 진행한 까사미아 라이브 방송 중 동시 접속자는 1만1000여명, 목표 매출 또한 105% 달성한 바 있다.
까사미아는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큰 손 잡기에 한창이다. 까사미아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해외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는 까사미아 셀렉트, 프리미엄 모듈 소파 캄포 프리미엄, 프렌치 모던 양식을 기반한 라메종,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협업 컬렉션 등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 카사미아 셀렉트를 통해 신규 프리미엄 상품군 경쟁력을 강화했다. 까사미아는 굳닷컴 브랜드 입점수를 180여개에서 연내 300개, 향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홈퍼니싱 역시 온라인에서 소비자 접점을 다양하게 늘려 나가야 한다”면서 “기존 굳닷컴, 라이브커머스 등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