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주요 품목 중 10개 품목 증가
반도체 등 IT 품목 호조
4대 수출 시장 모두 수출액 증가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11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대비 4% 늘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증가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458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9억9000만달러로 6.3%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월별 수출은 3월부터 8월까지 전년대비 감소세를 이어왔다. 9월에 7.3% 늘었다가 10월에 3.8% 감소했다.
15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16.4%), 디스플레이(21.4%), 무선통신기기(20.2%), 이차전지(19.9%), 가전(20.3%), 컴퓨터(5.6%) 등 10개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IT 관련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는 16.4% 늘었고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는 각각 21.4%, 20.2% 증가했다.
선박은 32.6% 늘었고 자동차 수출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7개 '신 수출성장동력' 품목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은 저유가 영향으로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섬유(-6.3%), 석유화학(-8.3%), 철강(-4.6%), 기계(-7.0%) 수출도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4대 수출 시장인 중국(1.0%)과 미국(6.8%), 유럽연합(24.6%), 아시아(6.4%) 등으로 수출액이 모두 늘었다.
중남미는 9개월 만에, 인도는 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독립국가연합(CIS)은 지난 달 증가였다가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일본과 중동은 각각 일평균 수출 기준 10.1%, 19.2% 줄었다.
11월 수입은 398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 줄었다.
이에 무역수지는 59억3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390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 389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