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톤프리’, 가격은 3가지 모델 중 중간이지만 경쟁사 장점 종합
분실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어

LG전자가 지난달 말 신규 모델인 톤프리(HBS-FN7)를 출시했다. 전작(HBS-FN6) 대비 가장 큰 차이점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애플 등 경쟁사들도 LG톤프리 출시에 앞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무선이어폰을 선보였다.
이에 직접 LG전자의 ‘톤프리’,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라이브’, 애플의 ‘에어팟 프로’를 사용해보고 디자인 및 기능을 살펴봤다.

먼저 LG톤프리의 디자인은 에어팟 프로와 유사하다. 이어젤 안에 물결 모양 ‘웨이브폼’을 새겨둔 덕에 귀 모양에 맞춰 자연스럽게 이어젤이 말려 들어간다. 이어버드에 돌기가 있어 터치패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전작과 차이점이다.

오픈형 디자인을 채택한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비교하면 톤 프리는 커널형 타입이라 상대적으로 소음 차단 효과가 뛰어났다. 음악 감상 및 영상 시청에 몰입감을 높여줬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써봐도 웬만한 주변 소리를 차단해줬다. 다만 ANC 기능만 놓고 평가하기에는 비교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 노이즈 캔슬링 전환은 다소 부자연스러웠다. 에어팟 프로는 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줄어드는 느낌이라면 톤프리는 음량을 확 키웠다가 줄이는 느낌이었다.

음성 통화 품질은 전작 대비 좋은 편이었다. 전작은 내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전달이 안 되는 것은 물론 상대방 목소리도 끊겨 커뮤니케이션에 한계가 있었다.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걸려오면 톤프리 연결을 해제하고 전화를 받을 정도였다. 이번 제품도 대부분 청취는 문제가 없었지만 상대방이 종종 안 들린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어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폰에서의 '사용편의성'은 우수하다. 톤프리는 케이스를 열면 간단히 등록되고 자동으로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앱마켓이 실행된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 대비 케이스에서 잘 떨어지지 않아 분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장점이다. 케이스 자체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설계된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다른 중요한 비교 지표인 음질과 관련해서 LG전자는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한 결과물이라고 홍보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다른 두 제품에 비해 음질이 우수했다.
LG전자 톤프리의 출고가는 21만9000원,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19만8000원, 에어팟 프로는 32만9000원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