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사우나 및 한증막 등 운영 금지
비수도권 가운데 위험도 높은 지자체는 자체 2단계 추진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정부가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단계로 유지하지만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시설은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스피닝,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을 동반하는 실내체육시설은 집합이 금지되며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은 운영이 중단된다. 비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일제히 1.5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일부 감염이 확산된 지자체는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29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방역 조치 방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6~28일 3일 연속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줌바, 스피닝,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을 하는 실내체육시설의 집합이 금지된다. 현재는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지만 조치가 실시되는 내달 1일부터는 운동이 격렬한 GX류 시설은 집합이 금지될 전망이다. 사우나 및 한증막도 운영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아파트 내에서 운영되는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편의시설도 운영을 멈춘다.
관악기 및 노래 등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학원과 교습소 운영도 제한된다. 다만 대입 준비의 경우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는 조건 하에 제외된다. 호텔,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 행사와 파티도 전면 금지된다.
정부는 비수도권의 경우 전국을 1.5단계로 일제히 상향 조정한다. 다만 감염이 확산된 일부 지자체의 경우 자체적으로 2단계 상향 조정을 추진한다. 이번 조치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되며, 비수도권에선 내달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에선 내달 7일까지 1주간 각각 진행된다.
중대본은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상황을 면밀히 평가해 단계 상향 여부를 지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2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13명을 기록했다. 지난 26~28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0명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