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약속 이행···6063억 규모 사재출연 통한 책임경영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포함한 ㈜두산 대주주 일가가 보유 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했다.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재출연 약속을 이행했다.
26일 두산퓨얼셀은 박 회장 외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던 보통주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총 1276만3557주이며, 25일 종가 기준으로 6063억 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 지분 수증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게 됐고, 내달 유상증자까지 완료하고 나면 재무구조는 한층 더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이번 지분 수증을 통해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두 회사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이를 통해 두산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터빈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