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오, 오픈 베타서비스로 공동구매 시작···5일 동안 초특가로 저렴하게 판매
카톡 톡딜처럼 소상공인 돕는 취지···위메프오 “이용자 추이에 따라 정식 론칭 예정”

/사진=위메프오 캡처
위메프오가 최근 공동구매 서비스를 베타 오픈했다. / 사진=위메프오 캡처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중개수수료 0%’ 정책으로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얻은 위메프오가 이번엔 공동구매 서비스를 베타(시범) 오픈했다. 카카오톡의 톡딜과 비슷한 서비스다.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카카오에 이어 위에프오도 시작한 것이다. 잠재적 이용자가 많은 공동구매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오는 최근 어플리케이션에 ‘오공구’ 탭을 마련해 공동구매 서비스를 베타 오픈했다. 현재는 오픈 베타(시범) 서비스 기간(OBT)이다. 이미 카카오커머스가 톡딜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위메프오도 베타 서비스를 거쳐 정식 론칭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우선 위메프오는 베타 서비스로 공동구매를 시작한다. 위메프오의 공동구매 서비스 오공구는 맛집 상품을 공동구매하는 콘셉트로 운영된다. 5일 동안 초특가로 소상공인들이 판매하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즉 5일마다 공동구매하는 상품도 바뀌게 된다.

상품은 자영업, 소상공인들이 판매하는 식음료품이다. 최소주문금액은 9900원이며, 배달료는 9900원부터 무료다.

이같은 위메프오의 서비스는 카카오의 톡딜과는 비슷한 듯 다르다. 카카오커머스의 톡딜은 계열사인 카카오파머스를 활용해 주요 지자체 및 지역 생산자로부터 다양한 농·수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여기에 백화점 식품관, 대기업의 가공·신선식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입점시키며 제품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 결과 톡딜 거래액은 출시 1년 만에 28배 이상 증가했고, 참여건수도 26배 이상 늘었다. 상품 수도 11만개를 넘어섰다.

다만 톡딜은 72시간만 열리며 소비자 2명씩 짝을 이뤄야만 구매할 수 있다. 24시간 내 다른 구매자를 찾지 못하면 딜이 취소돼 소비자들은 자발적으로 구매 링크를 공유하며 구매자를 모집해야 한다. 이와 다르게 위메프오는 인원수와 관계없이 5일동안 공동구매하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앞으로 제조사, 유통사는 물론 국내외 유명 브랜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카카오톡에 최적화된 관계 기반 서비스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오는 앞서 편의점 CU와 제휴부터 음식 배달·픽업 서비스, 맛집·여가·레저 사업장의 할인 티켓 판매 등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데는 업계 후발주자로서 차별점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앱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외형 확장이 필연적인 것이다.

아울러 위메프는 지난 8월부터 중기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진하는 소상공인 O2O(Online to Offline) 지원 사업에 참여, 배달·픽업서비스 위메프오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O2O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당시 위메프오는 “위메프오는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유지하는 등 골목 상권 소상공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위메프오를 활용해 온라인 시장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동구매 서비스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현재 베타서비스를 오픈해 스팟성으로 상품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운영 추이를 보고 정식 론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