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도 온·오프라인 매출 성장 격차 커···온라인 쏠림 두드러져
백화점·대형마트 3사 매출 각각 5.4%, 1.4% 증가···같은 기간 온라인 8개사 27% 증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코리아세일페스타 종합결과발표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코리아세일페스타 종합결과발표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박지호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 2020(이하 코세페)에 참여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간 매출 신장 온도차가 뚜렷하다. 대형마트는 1%대 성장률은 보인 반면, 온라인 업체는 27%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소비의 온라인 전환 경향이 코세페로 인해 다시 한 번 입증된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 종합 성과 브리핑에서 코세페 기간이었던 지난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카드승인액이 총 37.4조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 중 자동차 구매 31.9%, 전자 구매 39.5% 증가 등 내수 진작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심리 진작을 목표로 추진된 행사의 취지가 달성된 셈이다. 

코세페 기간 유통 채널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객의 어려움에 매출 감소를 겪었던 오프라인 채널도 매출 증가를 이뤘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주요 3사의 오프라인 매출은 가전제품과 가구 등 주요 행사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1조5418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주요 3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9247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5개사 매출액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 성과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성장률이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친 것과 달리 온라인 채널 성장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코세페 기간 동안 쿠팡,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이 포함된 온라인 쇼핑몰 주요 8개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매출 규모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 합산을 웃도는 3.19조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되기 이전인 10월 말부터 각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오프라인 구매 수요가 당시 행사들로 집중된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제한된 내수를 온오프라인이 나눠갖는 구조”라면서 “코로나 이후 온라인 쏠림이 가속화하고 있고 이에 따른 오프라인 업체들의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오프라인 채널 소매매출 증감률은 각각 -10%, -11.9%, -7.3%였다. 같은 기간 온라인 채널 증감률은 30.5%, 32.2%, 32.0%이었다. 이같은 온도차가 코세페 성과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다만 오프라인 중에서도 전통시장 및 동네슈퍼 등 소상공인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 64개 전통시장 매출액은 행사 전 대비 25.5% 증가했고 평균 방문고객수도 30.0% 늘었다. 전국 695개 동네수퍼에서도 소비자 행복복권 지급 이벤트 기간(11.9~15일) 기간 매출이 행사 전 대비 평균 1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로 인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었는데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만들어냈다”면서 “올해는 유통업체뿐 아니라 제조업체들도 많이 참여했다. 내년에도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코세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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