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1위 ‘XC40 B4’ 1017대 판매···마일드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고객 반응 뜨거워
1~10월 볼보 1만179대 판매···연간 1만2000대 초과달성 기대
이만식 전무 “1만대는 투자 확대 척도···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노력할 것”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친환경차 시대 개막을 알렸다. 볼보는 지난달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전통 강자인 일본 토요타를 꺾으면서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하이브리드 판매 1위는 볼보 XC40 B4로 1017대를 기록했다. 렉서스 ES300h(547대)보다 2배가량 더 판 셈이다. 또한 볼보는 S60, V60CC까지 총 3개 모델이 10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볼보 차량의 경우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EV 모드는 없지만, 48V 전기모터를 탑재해 약 10%의 연비 개선과 km당 7g 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있다.
볼보는 2021년형 모델부터 향후 출시하는 전 차량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시장은 대기환경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디젤 엔진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디젤이 아닌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도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볼보는 당초 목표였던 1만2000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는 지난 8~9월 전 모델을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인증 문제로 판매가 월 800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인증이 마무리된 10월 1449대를 판매하며 제 궤도에 올랐다.
19일 충남 태안군 아일랜드 리솜에서 열린 볼보 하이브리드 차량 시승행사가 열렸다.
이만식 볼보 세일즈 마케팅 총괄 전무는 “수입차 업계에서 1만대는 굉장히 중요한 수치다. 1만대를 넘기면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서비스·품질이 개선되는 선순환이 진행되기 때문이다”라며 “올해 10월까지 1만179대를 판매했으며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1만2000대 이상 판매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판매 수치가 늘어난 것 뿐 아니라, 전 차종이 고루 인기를 얻으며 구조도 탄탄해졌다”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XC 라인업이 50%, S 라인업이 30%, CC라인업이 2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10월 볼보 XC 라인업 판매는 5071대, S라인업 3018대, CC라인업 2090대를 기록했다.
특히 볼보는 왜건의 불모지로 불리는 한국에서 CC라인업 판매를 꾸준히 늘리며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도전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이 전무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에서 S90이 선전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출시한 신형 S90 계약이 늘고 있어 내년에는 세단 비중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전무는 “컨슈머 인사이트 조사 결과 볼보 제품 만족도는 879점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 중 1위를 기록했다”며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도 수입차 중 2위를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