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매출 800억 달성하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
3000여개 매장 재고 통합한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당일 배송 시스템 갖춰

이랜드 티몰 홈페이지. / 사진=이랜드
이랜드 티몰 홈페이지. / 사진=이랜드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이랜드가 중국 광군제에서 약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빅데이터 기반으로한 중국 이커머스 현지화 공략이 주효했다.

12일 이랜드는 중국 광군제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4억7500만위안(한화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티몰 패션 카테고리에서 중국 이랜드의 브랜드들이 복종별 순위를 경신하며 전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면서 “이번 실적은 중국 이랜드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과 중국 신소매인 샤오청쉬 채널 발굴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완전히 적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는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다.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억위안을 넘기며 전년 대비 80% 성장했다. 또 이랜드는 수만 개의 여성복 브랜드 중 한국 여성 브랜드 최초로 티몰 내 20위권 안에 진입했다.

아동 브랜드 ‘포인포’는 광군제 시작 30분 만에 16개 상품이 완판됐고, 티몰 내 1만3000여개 아동복 브랜드 중 7위에 올라섰다.

이랜드는 중국 진출 이후 26년 동안 모아온 빅데이터 효과로 분석했다. 그동안 이랜드는 중국 트렌드 및 고객 특성, 상품 특징 등 수많은 정보와 더불어 방문 객수나 구매 추이 등을 담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주 ‘반응 상품’을 출시하며 상품 적중도를 높여왔다. 현재 중국 이랜드 내 ‘반응 상품’의 비중은 50% 이상이다.

아울러 3000여개 매장 재고 실시간으로 연결해 결품을 없애고 당일 40만 건 이상 배송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것도 주효했다.

이랜드는 이번 광군제에 앞서 ‘O2O 재고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과 물류 통합 시스템을 통해 당일 배송률을 47%에서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이뤄냈다. 그 결과 40만 건 이상의 주문을 당일 발송할 수 있도록 물류 인프라를 개선했다.

올해 광군제는 그동안 이랜드가 진행해온 디지털 대전환과 신소매 마케팅 전략이 시저지를 내며 큰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샤오청쉬(텐센트의 미니앱 서비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랜드는 샤오청쉬에서 1만2000명 규모의 리셀러를 활용해 자체 보유한 30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스페셜 가격 제안 등 채팅창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광군제 마케팅을 수개월 전부터 펼쳐왔고 이는 광군제 당일 객수 증가로 이어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중국 내 활동하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상품생산부터 판매, 온라인, 물류/배송의 전 과정을 직접 하며 효율과 속도를 높여왔다”면서 “기존 티몰뿐 아니라 JD.COM, VIP.COM 등 다양한 채널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샤오청쉬 등 신소매 채널에 도전하며 온라인 콘텐츠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변곡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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