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대 출시 이후 판매량 급증, 수입 중형세단 베스트셀링 카 등극···지난해 7월 수입차 최초로 10만대 판매 돌파
디자인·엔진·편의사양 부문에서 완전변경 수준 변화···첨단주행기술 대거 탑재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대표 차종 E클래스가 4년 만에 확 바뀌어 돌아왔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이지만 디자인, 엔진, 편의 사양 등에서 완전변경(풀체인지)급으로 진화했다.
E클래스는 지난 2016년 10세대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수입차 최초로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벤츠는 신형 E클래스를 통해 앞으로도 수입차 왕좌를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다.
신형 E클래스 디자인은 전면부가 가장 크게 바뀌었다. 헤드램프는 이전보다 얇아지고 길어져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전면 그릴은 이전 모델이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V자 형태였던데 비해 신형은 위에서 아래로 넓어지는 형태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수평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분할형 LED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실내 디자인은 최근에 나온 벤츠 신형과 큰 차이는 없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브랜드 최초로 신형 E클래스에 적용한 지능형 스티어링 휠은 버튼방식에서 터치 방식으로 바꿨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휠 스포크에 있는 터치 버튼을 통해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다양한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운전대 림 앞면과 뒷면에 센서 패드를 탑재해 물리적인 움직임 없이도 운전대를 잡고만 있다면 반자율주행 기능이 계속 유지된다.
특히 이번 신형에는 S클래스에 적용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전방 카메라를 통해 실제 도로 모습이 내비게이션 화면에 표시되고, 갈림길에서는 가야 할 곳을 그래픽화해서 알려준다.
각종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12.3인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합쳐 대화면에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이 개선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전 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으며, 도로에 설치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한다. 또 맵 데이터 기반으로 곡선 구간, 톨게이트, 원형 교차로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경로 기반 속도 조절 기능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 하차 경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도 모두 적용했다.
한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기술도 있다. 에어 퀄리티 패키지를 적용해 차량 내·외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상시로 확인하고, 필요 시 내기 순환모드를 통해 공기 유입을 차단해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이 기술은 한국과 중국에 출시하는 E클래스에만 제공된다.
E클래스는 가솔린, 디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AMG 라인업으로 출시하며 가격은 6450만~1억19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