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비자·쇼피파이·한국온라인쇼핑협회 업무협약식···소상공인 우대카드 출시 및 우수제품 온라인몰 입점 등 제공

11일 비자코리아 본사에서 21번째 자상한기업 MOU가 체결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왕 쇼피파이 동아시아총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윤태 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크리스클락 VISA 아태총괄./ 사진=중소벤처기업부
11일 비자코리아 본사에서 21번째 자상한기업 MOU가 체결되고 있다. (왼쪽부터)마크왕 쇼피파이 동아시아총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윤태 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크리스클락 VISA 아태총괄.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시사저널e=차여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매출이 하락한 국내 중소상공인을 위해 글로벌 결제기업 비자(VISA)와 세계 3위 온라인 쇼핑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Shopify)가 21번째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비자코리아 본사에서 비자, 쇼피파이,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자상한 기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4자 협약으로 진행됐으며 알 켈리 비자 회장, 할리 핀컬스테인 쇼피파이 대표도 영상 메세지를 통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자상한 기업 시리즈 중 21번째로, 외국기업으로는 암(Arm), 스타벅스 코리아에 이어 3번째이다.

자상한 기업은 전통적인 1차 협력사 위주의 상생협력이 아닌,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노하우 등 강점을 미거래기업·소상공인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이다. 그동안 네이버, 포스코, 국민은행,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자상한기업으로 선정됐고 올해는 수자원공사, 프레시지, LG상사 등이 추가로 합류했다.

비자와 쇼피코리아는 앞으로 국내 유망 중소상공인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 구축·운영 및 금융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는 현재 진행 중인 내수 진작 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세계시장 확대 및 해외 판매 촉진 등의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비자와 쇼피파이는 중기부가 발굴·추천한 백년소공인, 가치삽시다 입점기업, 브랜드케이(K) 기업 등 유망 중소기업·소상공인 중 온라인 수출에 적합한 기업·제품에 대해 해외용 온라인몰 구축과 운영 솔루션 제공 등 자사의 해외 네트워크와 역량 공유를 약속했다.

또한 두 회사는 온라인 수출 중소상공인의 금융과 대금 결제 효율화를 위한 특화 상품개발 및 우대카드 출시 등 금융서비스 지원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커머스 분야의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앞서 비자와 쇼피파이는 육성 1호 스타트업으로 스퍼셀(Spursell)을 선정했다. 스퍼셀의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운영솔루션을 통한 중소상공인의 국내외 온라인몰 동시 입점과 통합관리서비스 등을 연계 진행하고 있다. 스퍼셀은 중기부 창업지원사업의 수혜를 받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이번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세계적 기업의 파트너 기업이 됨으로써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더 커졌다.

알켈리 비자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전방위적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자상한 기업으로서 한국 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온라인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이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내수활성화 및 경기회복의 계기를 만들고 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국내 판매 뿐 아니라 온라인 해외판매까지 확대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을 위해서 민간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정부도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온라인을 통한 해외진출을 추진하게 될 국내 중소상공인이 협약식에 참여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밀키트 숙성육 판매를 시작한 프리미엄 고깃집 ‘우가청담’, 30년 내공의 중소 화장품 기업으로 내수 중심으로 진행하던 사업을 온라인 수출을 통해 확장하고자 하는 ‘포렌코즈’, 쇼트트랙 메달리스트 박승희 선수의 가방 브랜드 ‘멜로페’ 등이 참여해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해외진출에 대한 정부의 관심 및 지원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정부와 국회는 지난해부터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와 온라인 진출을 돕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국회는 글로벌 쇼핑몰 입점 및 한류행사 등에 소상공인 우수제품을 홍보하고, 1000억원 규모 소공인 전용 성장촉진자금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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