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극대화 차원에서 전문점 재편···메종티시아 11월 중 영업 종료 예정
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토이킹덤 등은 지속 운영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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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이마트가 최근 전문점 재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메종티시아(Maison Ticia)’도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이마트는 수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부츠, 삐에로쇼핑, 쇼앤텔 등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 하남점 등에 입점돼 운영되던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메종티시아’가 지난달 스타필드에서 모두 폐점됐다. 남아 있는 오프라인 로드샵 청담점은 이달 15일로 운영 종료한다. 메종티시아는 스타필드와 로드샵 청담점, 온라인몰에서 운영해왔기 때문에 오는 15일 청담점 운영 종료와 함께 사실상 오프라인 점포 모두 폐점되는 것이다. SSG닷컴을 통해 판매되던 메종티시아 제품도 현재 판매 중단된 상태다.

메종티시아는 집(maison·프랑스어)과 즐거운(leticia·라틴어)의 합성어로 이마트가 지난 2016년 첫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이다. 존 루이스 백화점에 상품을 공급하는 중국의 조나스(JONAS), 이탈리아 매트리스 1위 업체 매그니플렉스(Magniflex), 일본 유명 생활용품 브랜드 마르나(MARNA) 제품들을 직접 선보이는 등 총 50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해왔다.

이마트는 이케아, 자라홈 등 글로벌 리빙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에 진출함에 따라 홈퍼니싱 시장 공략을 위해 메종티시아를 론칭했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인스타그램에 메종티시아를 홍보하기도 했다.

다만 부츠, 삐에로쇼핑의 부진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900억원의 적자 규모를 기록했고, 실적 개선을 위해 이마트는 지난해 말 전문점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폐점 계획을 밝힌 PK피코크 오프라인 점포와 메종티시아도 이마트의 전문점 재편 계획에 따른 것이다.

반면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을 갖춘 전문점은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노브랜드는 점포수를 늘리며 매출도 오르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비효율 점포는 폐점하고 영업 효율을 개선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비효율 전문점 점포 정리 이후 이마트는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이마트 1~9월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신장한 11조547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전문점 매출(1~9월)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11월 중 메종티시아 영업 종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문점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효율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것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남은 이마트 전문점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PK마켓 등은 지속 운영할 계획이며, 영업 종료 계획도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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