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안전기준 위반 40개 제품 리콜 조치
성조숙증 유발 아동용 면마스크 적발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생식 발달 문제·간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액체괴물·트램펄린 등 40개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국표원은 언택트 관련 502개 제품에 대해 9∼10월 집중적으로 안전성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어린이 완구, 실내용 텐트, 트램펄린 등 213개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유해 화학물질, 온도상승 등 안전기준을 심각하게 위반한 40개 제품은 수거 등을 명령하고, KC인증 취소 등 조치했다.
pH기준 위반(중결함) 및 KC표시, 사용연령, 주의사항 같은 경미한 표시의무 등을 위반한 173개 제품은 수거 등을 권고했다.
리콜 명령한 제품 가운데 어린이 완구인 액체 괴물 등 11개 제품들이 피부 자극 및 생식 발달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붕소 기준치(300mg/kg)를 최대 14.8배 초과했다. 이 중 6개 제품은 삼킬 시에 유독할 수 있어 사용을 금지하는 방부제(MIT, CMIT)가 함께 검출됐다.
실내용 텐트 5개 제품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최대 346배 초과한 1개 제품, 신장, 호흡기계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카드뮴 기준치(75mg/kg)를 1.2배 초과한 1개 제품 등이 있었다.
리콜 명령을 받은 트램펄린 13개 제품 등은 간과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의 함유량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국표원은 화재와 화상 위험이 있는 전기찜질기 등 여가용 전기용품에 대해서도 리콜 조치했다.
또한 국표원은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인 노닐페놀이 기준치(100mg/kg)를 최대 8.5배 초과한 아동용 면마스크 2개 제품 및 유아용 면마스크 1개 제품을 리콜 조치했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한 40개 제품의 시중 유통 원천 차단을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및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해당 제품정보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