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균등 무상감자 추진···14일 임시주총 개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매각 결정 이후 아시아나항공 직원 사이에선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지=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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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발행 주식수를 3분의 1로 줄이는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3일 아시아나는 전자공시를 통해 발행 주식을 2억2323만주에서 7441만주로 줄인다고 밝혔다. 자본금은 1조1161억원에서 3720억원으로 감소한다. 감자기준일은 12월 28일이다.

아시아나는 “지난 2분기 기준 회사 자본잠식율은 56.3%에 달한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매출 타격을 감안할 때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차등감자가 아닌 균등감자 추진 이유에 대해 “대주주 지분은 매각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고, 2019년 4월 매각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 거래종결을 앞둔 M&A가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이번 균등 감자 방식에 대해 경영 실패 책임과 무관한 소액 주주의 반발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도 균등감자 결정에 대해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시아나는 오는 12월 1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무상감자안에 대해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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