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완성차 판매 70만782대, 전년 대비 1.1%↓
르노삼성의 닛산 로그 수출 종료 따른 감소분 제외하면 사실상 차이 없어

/ 사진=김은실 디자이너
/ 사진=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내 코로나19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10월 기아차와 쌍용차, 한국GM의 경우 전년대비 오히려 성장하기도 했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 전체 판매는 70만782대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북미, 유럽에 재유행하면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4월의 경우 국내 완성차 판매는 34만1944대로 전년대비 48.3% 감소했다. 당시 해외 판매는 19만6803대로 전년대비 70.2% 줄었다.

10월 현대차는 국내에서 전년대비 1.2% 증가한 6만5669대를 판매했다. 그랜저가 1만926대를 판매하며 국내 판매를 견인했고 아반떼 8316대, 쏘나타 5670대 등 세단 판매는 2만5390대를 기록했다. SUV는 팰리세이드 6514대, 싼타페 4003대, 투싼 3063대 등 총 1만7028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G80가 5268대 팔리며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고, GV80 2743대, G90 915대, G70 233대 판매했다.

현대차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5.2% 감소한 32만27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 부진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전년대비 1.8% 증가한 4만8009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카니발로 1만2093대를 기록했다. 그 뒤를 쏘렌토 7261대, K5 5469대, 셀토스 3344대, 모닝 2593대 등이 이었다. 해외 판매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7% 성장한 21만7705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가 3만4386대를 판매하며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 2만7478대, K2 2만4029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는 1만197대를 판매하며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수출 판매가 전년대비 20.2% 성장한 2585대를 기록하며 쌍용차 성장을 도왔다. 쌍용차는 이달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인 올 뉴 렉스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내수 판매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내수에서는 올해 초 나온 XM3 판매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며 전년대비 15% 감소한 7141대를 기록했다. 수출 판매의 경우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에 따라 급감했다. 10월 르노삼성 수출은 392대로 전년대비 93.9% 줄었다. 다만 르노삼성은 내년부터 XM3 유럽 수출을 준비하고 있어, 수출이 본격화된다면 전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GM은 전년대비 내수 10.5%, 수출 2.4%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4.1% 성장했다.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에선 1774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에선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3855대를 수출해 한국GM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콜로라도는 515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60%, 전월대비 315% 급증했다. 최근 차박을 비롯한 각종 캠핑활동이 유행하면서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가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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