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 2342만원, 전년比 700만원 올라
과천 1400만원 하락, 과천지식정보타운 영향
평택·양주 등 1000만원대···“서울 가까울수록 높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고양시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과천·성남·광명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덕은지구 등지에서 분양 단지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600만원 넘게 오른 영향이다.
3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10월 말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분양한 101개 아파트 단지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전체 평균 분양가는 3.3㎡당 1461만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고양시로 3.3㎡당 2342만원이었다. 이외에 ▲과천시(2323만원) ▲성남시(2122만원) ▲광명시(1954만원) ▲하남시(1921만원) ▲안양시(1893만원) ▲수원시(1825만원) 등의 순으로 분양가가 높게 나타났다.
고양시는 올해 덕양구 덕은지구 분양이 늘면서 분양가가 올랐다. 3.3㎡ 분양가는 지난해 1705만원 대비 637만원 비싸졌다. 반면 과천은 최근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등 3개 단지가 분양가가 2300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3719만원보다 1396만원 떨어졌다.
수원시는 지난해(1558만원)보다 267만원 올랐다. 지역적 선호도가 높은 팔달구와 장안구의 분양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2월 분양한 팔달구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평균 분양가는 1800만원이었고, 이어 5월 분양한 장안구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이 3.3㎡당 1900만 원이었다.
반면 평택·양주·여주 등은 3.3㎡ 분양가가 1000만원 수준이었다. 여주시 1086만원, 양주시 1111만원, 평택시 1116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양주시는 양주신도시 분양이 늘고, 순조로운 계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041만원보다 소폭 높아졌다. 반대로 평택시는 지난해 1204만원에서 평균 분양가가 하락했다. 평택 신촌지구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차’의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전체 평균 분양가도 낮아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과 가까울수록 전반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같은 시‧군이라도 위치나 브랜드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크고, 지역에 따라서는 3.3㎡당 1000만원 이상의 분양가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비교를 하면 고양시, 과천시 아파트 한 채 값이면 평택 등에서는 2채 이상의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