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수 4년 전 대비 15.8% 증가···제조업 65.5%·정보처리 소프트웨어 18.1% 등
2018년 평균 근로자 수 19.8명···이성만 의원 “질적 성장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 동반돼야”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벤처기업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평균 매출, 순이익 등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에 대한 성장, 활성화 등 지원과정에서 질적 성장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받은 ‘벤처기업 현황’을 분석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벤처기업 수는 3만8643개(9월 기준)로 4년 전(3만3360개) 대비 15.8% 증가했다.
업종별 벤처기업은 제조업 2만5028개(65.5%), 정보처리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 6945개(18.1%), 도‧소매업 906개(2.3%), R&D(연구개발) 관련 업종 788개(2%), 건설‧운수업 735개(1.9%) 등이었다.
지역별 벤처기업은 서울 9608개(24.8%), 경기 1만1747개(30.4%) 등으로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세종(146개, 0.3%), 제주(230개, 0.6%), 울산(535개, 1.3%) 등 지역의 벤처기업 수는 현저하게 낮았다.
벤처기업의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 순이익 등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평균 매출액은 68억5000만원, 2017년 64억2000만원, 2018년 53억2000만원 등이었고, 순이익은 2016년 1억9000만원, 2017년 1억6000만원, 2018년 1억1000만원 등으로 감소했다.
평균 근로자 수도 2016년 22.9명, 2017년 21.7명, 2018년 19.8명 등으로 감소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이 의원은 “시장 규모와 경쟁력, 인프라 등의 이유로 벤처기업의 수도권 비율은 높을 수 있으나, 과도한 수도권 집중은 지역 발전을 해칠 수 있다”며 “수도권 외 지역에 위치한 벤처기업에 사업지원 우선권을 주는 등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의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 수가 늘어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기업의 질적 성장까지 도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