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출하 23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기재부 “기대 이상의 선방”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지난 9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증가했다. 3개월 만에 세 지표가 동반 상승하면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3% 늘었다. 전산업생산은 8월 -0.8%로 꺾인 뒤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이 5.4% 증가했는데 이 중 제조업 생산이 5.9% 늘었다. 자동차(13.3%), 전자부품(9.2%), 반도체(4.8%) 분야에서도 생산이 늘었다.
특히 제조업 출하는 7.5% 증가했다. 이는 23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9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의 성장세가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수도·하수·폐기물처리는 6.4%, 도소매 4%, 운수·창고 2.7%, 전문·과학·기술은 2.4%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은 7.7% 줄었고 금융·보험 역시 2.4%, 예술·스포츠·여가 1.9%, 교육은 1.8% 감소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은 1.7% 늘었다. 8월에 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줄어들었으나 두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음식료품, 의약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3.1%),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5%)는 증가했고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0.7%)는 줄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선방”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도 높게 실시되면서 우려가 많았다.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3월 7.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계류(-1.5%)는 줄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크게 늘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6.4% 늘었다.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2%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역시 4개월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