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당금·순이자마진 하락 영향···부산은행 순익 27.6% 감소
JB금융, 비이자이익 59.2%↑···DGB금융, 실적 반등 불구 2위 탈환 실패

단위: 십억원/자료=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당기순이익 현황/자료=BNK금융지주(단위: 십억원)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지방금융지주들이 지난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1등 지방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비이자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4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5292억원) 대비 15.5% 줄어든 수치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으로 수수료 이익이 소폭 증가하고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도 개선됐지만 코로나19 대손충당금과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인해 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3분기 누적 코로나19 충당금은 각각 600억원, 370억원 수준이다.

부산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5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559억원) 대비 27.6%나 줄어들었으며 경남은행 역시 지난해(1626억원) 대비 8.9% 감소한 1481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3분기 NIM은 각각 1.84%, 1.78%로 지난 2분기보다 0.04%포인트, 0.05%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BNK캐피탈의 경우 지난해(594억원) 보다 7.4% 늘어난 63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BNK투자증권의 순익도 191억원에서 361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룹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94%, 0.61%로 지난 2분기 대비 0.11%포인트, 0.16%포인트씩 개선됐다.

JB금융지주 당기순이익 현황/자료=J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당기순이익 현황/자료=JB금융지주

JB금융은 지난 3분기 29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2942억원)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에는 지난해 대비 7.8% 줄어든 누적 순익을 기록했으나 3분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93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233억원)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비이자이익이 509억원에서 811억원으로 59.2%나 증가했다. 계열사 별로는 광주은행이 1377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익을 거뒀으며 전북은행이 90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JB캐피탈도 지난해 동기(659억원)보다 29.7%나 늘어난 855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그룹 실적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각각 0.75%, 0.64%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DGB금융 당기순이익 현황/자료=DGB금융지주
DGB금융 당기순이익 현황/자료=DGB금융지주

DGB금융도 JB금융과 함께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쉽게 2위 자리 탈환에는 실패했다. DG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763억원으로 JB금융에 218억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1.5%다. DGB금융 역시 이자이익은 지난해 대비 0.7%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비이자이익이 1215억원에서 2553억원으로 110.1%나 늘어났다.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한 계열사는 2035억원의 대구은행이며 하이투자증권(859억원)과DGB캐피탈(283억원), DGB생명(247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75%, 0.64%로 지난 2분기 보다 0.13%포인트, 0.09%포인트씩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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