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515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
“주주가치 제고 차원···현재 주가 수준 저평가”

국내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이 점쳐지는 미래에셋대우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51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매입은 올 들어 4번째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515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매입 예정 주식은 보통주 600만주로 유통주식 수의 약 1.2%에 해당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서만 4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서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앞선 3월 1300만주(681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어 6월 1600만주(1086억원), 7월 1500만주(1134억원) 등 3100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번 자사주 매입을 포함하면 총 매입 주식 수만 5000만주가 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차별화된 재무 안정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은 물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8530원이다. 지난 8월 11일 장중 9930원까지 올랐다가 다소 조정을 받은 상태다. 다만 올해 1월 2일 시작가인 7550원과 비교하면 12.9% 가량 상승한 수치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52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3분기 역시 2800억~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4분기 들어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기록 달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분류된다. 

미래에셋대우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51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매입은 올 들어 4번째다. / CI=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51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매입은 올 들어 4번째다. / CI=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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