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연수 여성이 더 길거나 남성과 같아
CEO스코어·위민인이노베이션, 500대 기업 양성평등지수 조사 결과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내 대표 포털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양성평등 문화가 우수한 기업으로 꼽혔다. 특히 남녀직원 간 근속연수 격차가 작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이하 WIN)과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의 양성평등지수를 평가를 발표했다. 양성평등 우수기업은 △고용 △근속연수 △급여 △임원 △등기이사 △고위관리자 등 총 6개 항목의 남녀직원 간 불균형 정도를 업계 평균치 대비 상위 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에 △여성 중간 관리자 △여성 인력 관련 조직과 운영제도 상황 △여성 임원에 관한 사항을 추가로 평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네이버와 카카오야 나란히 양성평등지수 상위기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네이버는 여성 직원 근속연수(17점)와 여성 고위관리자(10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네이버의 여직원 근속연수는 평균 6.4년으로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5.7년)를 웃돌았다. 전무 이상 여성 고위관리자는 2명으로 남성 고위관리자와 비교해 66.7%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여성 임원 비중(20점)과 여성 등기임원 비중(10점)에서 만점을 받았다. 카카오의 여성 임원은 2명으로 남성(5명) 임원 대비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의 여직원 근속연수는 5년으로 남직원의 근속연수와 동일해 15.7점의 고점을 받았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여직원 근속연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생활용품 기업과 외국계 은행들도 양성평등 문화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고용률과 여성 임원 비중에서 20점으로 만점을 받았고 근속연수(13.7점), 급여(11.3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 여성 직원수는 4084명으로 여직원 비중은 남성 직원(1980명) 대비 206.3%, 여성 임원수는 17명으로 남성 임원(52명) 대비 32.7%를 각각 기록했다.
영원무역은 여성 고용률과 임원 비중에서 각각 20점을, 여성 등기임원과 고위관리자에서 각각 10점 등 총 네 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한세실업은 임원(20점), 등기임원(10점), 고위관리자(10점) 등 세 개 부문에서 만점이었다.
한국씨티은행은 여성 임원(20점)과 여성 등기임원(9.5점), 여성 고위관리자(10점) 등 세 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고 SC제일은행은 등기임원(10점)에서 만점을 받았고 임원(19.3점)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CJ CGV는 고위관리자 항목 점수와 남성 임원 대비 여성 임원 비중 점수를 만점 획득했다.
여성 리더들의 모임인 WIN과 CEO스코어는 올해부터 ‘WIN-CEO스코어 어워드’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