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PO 추진 박차···상장 주관사 선정 위한 입찰제안서 발송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 유치에 힘입어 총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27일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총 7500억원의 보통주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캐피탈을 새로운 주주로 맞이했다. 카카오뱅크는 TPG캐피탈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총 신규 발행 주식은 3191만6595주로 TPG캐피탈에는 1064만주가 배정된다. 주당 발행가격은 2만3500원이다. TPG캐피탈의 주금납입일은 다음달 12일이며 증자 효력 발생일은 다음날인 13일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포트워스에 본사를 둔 TPG캐피탈은 세계 최대 공유차량 서비스 기업인 우버(Uber),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및 미디어 서비스 제공업체 스포티파이(Spotify),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Baidu)의 모바일페이먼트 자회사인 바이두파이낸셜 등 글로벌 상위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세계적인 사모투자회사다. 운용자산 규모는 1033억달러(약 117조원)로 글로벌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본확충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시 TPG캐피탈이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약 5000억원이며 주식 소유 비율에 따라 배정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1일, 주금납입일은 12월 29일이다.
제3자 및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끝나면 납입자본은 1조8255억원(2020년 9월말)에서 2조5755억원으로 늘어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낸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말 감사인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위해 연내에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