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예방 위해선 고위험군 접종 필수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독감 주사를 맞은 뒤 죽음을 이른 이들의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아직 독감 주사를 맞지 않은 분들은 독감 주사를 맞아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독감 주사와 사망과의 연관성이 밝혀졌는지, 이번이 심각한 것인지 사태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Q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인가요?
A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난 뒤 사망한 이들이 늘고 있지만 이 둘 사이의 정확한 인과 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아직은 사인이 꼭 독감 백신이라고 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현재 보도되고 있는 사망자 수는 단순 신고 통계입니다. 아직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Q 독감 주사를 꼭 맞아야 하나요?
A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서는 독감 백신을 꼭 접종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은 11월 말에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므로 이르면 이달,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항체가 형성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연간 3000여명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폐렴 등으로 사망하는 만큼 고위험군의 경우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Q 지금 맞아야 하나요?
A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일주일 정도 연기하라고 권고했지만 대한백신학회는 아직 독감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Q 올해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많은 건가요?
A 올해 백신 상온 보관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민의 관심이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전문가들마다 시각이 다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가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인 불명에 의한 사망자 수로 봤을 때 얘기입니다.
Q 독감 백신이 중국산 인가요?
A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2020∼2021 시즌)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한 백신 제조·수입사는 7개사다. 이중 6곳은 국내 기업이고 1곳만 해외 기업입니다. 국내 기업은 LG화학, 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일양약품입니다. 나머지 한 곳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사노피파스퇴르인데 독감 백신 전량을 프랑스에서 제조합니다. 유료 접종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 백신을 제조하는 회사로는 보령제약, 동아ST,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3곳인데 이들 중에서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