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저우 외 파주 공장에서 48인치 OLED 양산
게임용 TV 수요로 인기 ↑...공급사 확대 전망

48인치 LG OLED TV 이미지 /자료=LG전자
48인치 LG OLED TV 이미지 /자료=LG전자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품귀 현상을 겪는 4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보급 속도가 내년을 기점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초 국내 파주 공장을 중심으로 4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증산에 나선다. TV 시장 대형화 추세에도 48인치 OLED TV가 게임용 TV로 인기를 끌면서 TV 공급사도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내년을 기점으로 파주 8.5세대 OLED 공장을 중심으로 48인치 OLED 패널 생산 규모를 키운다고 밝혔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48인치 패널 생산은 광저우에서 하고 있어 공급 한계가 있다“며 ”파주 공장에서 48인치 원장을 투입해 생산할 수 있는 기반과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에서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을 통해 48인치 패널과 77인치 패널을 함께 양산해왔다. MMG는 한 장의 기판에 여러 크기의 패널을 만드는 공법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1장의 원판에 77인치 패널 2개와 48인치 패널 2개를 양산해왔다. 

그러나 48인치 OLED TV가 예상 외 인기를 끌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다. TV 시장의 대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48인치 제품이 세컨드 TV나 게임용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48인치 OLED TV의 북미 출고가는 1500달러(약169만원)로, 비슷한 크기의 일반 모니터에 비하면 가격대가 월등히 높다. 그럼에도 OLED 디스플레이의 강점인 명암비와 색 재현율은 물론 빠른 반응속도를 앞세워 게임용 수요를 끌어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최초로 48인치 OLED TV를 출시한 LG전자는 게임용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에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과 AMD의 라데온 프리싱크 등 그래픽 호환기능을 탑재했다. 화면 끊김을 최소화하면서 게임 플레이의 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일부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 출시 초기 품귀 현상을 겪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OLED TV 패널을 독점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증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48인치 OLED TV에 대한 시장 반응에 제조사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에 이어 소니, 필립스 등 여타 업체들도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앞서 40인치대 OLED TV 출하량이 올해 12만6000대에서 내년 22만9000대, 2022년 24만5000대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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