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회원국 평균임금의 87% 수준···증가율은 3.6%로 7위
2003년 대비 증가율 31.8%···1인당 GDP 증가율에 크게 못미쳐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 현장/사진=연합뉴스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 현장/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평균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구매력평가지수(PPP) 환율 기준 평균임금은 4만2300달러(약 4876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OECD 평균(4만8600달러)의 87% 수준이며 터키와 콜롬비아를 제외한 OECD 35개국 중 19위에 해당한다.

순위는 지난 2003년(24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3만2100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임금(4만2800달러)의 75% 수준이었지만 16년만에 1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임금 증가율은 3.6%로 35개국 중 7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OECD평균인 1.8%보다는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평균임금 증가율은 지난 2003년에도 OECD 평균(1.0%)보다 2.6%포인트 높은 3.6%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난 2008년에는 OECD 평균(-0.2%)보다 낮은 -0.7%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대비 평균 임금 증가율은 31.8%다. 이는 같은 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115.9%에 비해 84.1%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003년 1만4673달러에서 지난해 3만1682달러로 늘어났다. OECD 순위 역시 10위에서 8위로 2계단 상승했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위기에도 경제 성장치는 선방하고 있지만 임금 감소와 체불, 실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제적으로 상위권인 경제 규모에 걸맞게 소득 재분배, 성별 임금격차 축소,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 고령층 일자리 질적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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