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은행장 이·취임식 실시···첫 행보로 헌혈버스 구입·코로나19 의료진 방문
“코로나19 극복 위한 지역경제 핏줄 되겠다”···대구·경북 지역 영업력 강화 기대

임성훈 신임 DGB대구은행장이 7일 공식 취임했다./사진=DGB대구은행
7일 대구 수성동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은행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임성훈 신임 대구은행장/사진=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이 임성훈 행장 시대를 맞이했다. 임 행장은 DGB금융지주 출범 이후 첫 분리행장으로서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한 대구은행의 실적과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은행은 7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53주년 창립기념식 및 은행장 이·취임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DG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차기 대구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된 임 행장은 지난 달 29일 대구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이날 정식 취임했다. 임 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임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고객을 부자로 만드는 1등 조력 은행’을 경영목표로 내세웠으며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철학 ‘A.B.L.E’를 발표했다. A.B.L.E는 다각적 소통주의(All together)와 철저한 성과주의(Best Performance), 냉정한 합리주의(Logical decision), 따뜻한 인본주의(Emotional management)를 함축한 단어다.

임 행장은 “은행경영의 기본 원칙 3가지인 냉정한 합리성, 철저한 성과주의, 직원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신바람 나는 DGB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임기 중 중점적으로 개인·기업·공공금융 조화의 기본체력 강화, 자산 질적 개선, 지역별 차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행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사랑의 헌혈버스’ 구입과 코로나19 의료진 방문을 선택했다. 이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그는 “코로나19 시대에 지역민의 생명을 지키는 헌혈버스, 의료진과 같이 대구은행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지역경제의 핏줄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 행장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것은 실적 및 수익성 회복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 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782억원) 대비 22.11%나 줄어들었다. 부산은행(-20.03%), 전북은행(-17.4%), 경남은행(-13.12%), 광주은행(-6.64%) 등 다른 지방은행들 중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 역시 1.79%로 지방은행들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2.47%, 2.26%로 2%대를 기록했으며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각각 1.88%, 1.83%로 대구은행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임 행장은 대구은행 내 대표적인 ‘영업통’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연고지역인 대구·경북 내의 네트워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대구은행의 대구·경북지역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 행장은 대구은행 상주지점, 포항영업부, 경산영업부 등 시금고와 밀접한 지점들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기 때문에 기관영업 측면에서 특히 뛰어난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공공금융본부장으로서 대구시 1금고 수성을 이끈 점이 임 행장의 선임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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