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진로’ 앞세워 2021년까지 랩핑버스 운용···소주 세계화
신라면 앞세운 농심도 상반기 미국 매출액 22.4% 증가
소주와 라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이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진로(JINRO)’ 홍보를 이어가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략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현지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투어버스를 진로광고로 랩핑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1년 4개월간 벨라지오 가든, 코스모폴리탄 등 주요 명소의 정류장을 돌며 24시간 운행된다. 하이트진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관광도시 중 하나인 라스베이거스는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몰려 진로 브랜드를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랩핑버스는 참이슬과 자몽에이슬, 자두에이슬 등의 주요 제품과 다양한 과일들이 만화 형식으로 디자인 됐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진로는 해외 8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증류주 브랜드에 19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브랜드 홍보를 위해 2018년부터 뉴욕에 랩핑트럭 10대를 운용하고 있다. 랩핑트럭에 대한 현지인 반응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자 조사결과에서도 랩핑차량 홍보가 제품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 도시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하이트진로는 진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라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현지인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TV광고와 연계하여 랩핑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며 진로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소비자 다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주뿐 아니라, 농심 신라면 역시 미국 문을 두드리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2.4% 늘어난 1792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의 미국시장 성과는 미국 주류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서 비롯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제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라면 판매가 급증했다. 실제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상반기 매출이 각각 35%, 51% 늘었고, 같은 기간 아마존 매출도 79% 증가했다.
그 중 신라면은 상반기 미국에서 25% 늘어난 약 48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신라면블랙도 상반기 매출은 13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한편 지난 6월, 뉴욕타임즈의 제품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Wirecutter)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라면 BEST 11’에서 농심 신라면블랙이 1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