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1달 만에 1위 자리 탈환···9월 5958대 판매
“10월 신형 E클래스·5시리즈 승패 따라 수입차 왕좌 결정될 것”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이달 신형 E클래스와 5시리즈를 나란히 선보이는 가운데, 신형 출시를 앞두고 1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8월 BMW코리아는 5시리즈와 X시리즈 판매가 크게 늘며 2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벤츠코리아를 앞지르고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바로 한 달 만에 벤츠코리아가 역전하면서 1위자리를 내주게 됐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벤츠코리아는 595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BMW코리아는 전월대비 27% 감소한 5275대를 기록하며, 벤츠와 약 700대 차이로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9월 E클래스와 5시리즈 판매는 신형 출시를 앞두고 구형 재고를 처리하는 과정이라,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10월에 나오는 신형 승패에 따라 향후 수년간 수입차 왕좌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 달 E클래스 판매는 2512대로 전월대비 6.5% 늘었으며, 5시리즈 판매는 1252대로 전월대비 55.8% 감소했다. 신형 출시 일정이 빨랐던 5시리즈는 지난 8월에 기존 재고를 처리하면서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바 있다.
벤츠와 BMW의 뒤를 이어 아우디(2528대), 미니(1108대), 폴크스바겐(872대), 지프(853대), 볼보(801대), 렉서스(701대), 포드(659대), 쉐보레(553대), 토요타(511대), 포르쉐(471대) 순이었다.
모델별 판매 1위는 벤츠 E 300 4매틱으로 680대를 기록했으며 A 220세단은 505대로 2위를 차지했다. 아우디 A6 45 TFSI(489대), 포드 익스플로러(480대), BMW X5 3.0d(468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7813대(81.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미국 2568대(11.8%), 일본 1458대(6.7%)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1624대(53.2%), 디젤 6416대(29.4%), 하이브리드 3618대(16.6%), 전기 181대(0.8%) 등이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9월 수입차 판매는 공급물량이 부족했던 브랜드가 있는 반면 물량확보와 신차효과가 있는 곳이 섞여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 말했다.